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1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최모씨 변호를 맡은 박준영 변호사가 당시 수사검사가 진정성 있는 사과하겠다는 뜻을 전달해왔다고 2일 밝혔다.
박 변호사는 "검사가 항소심 재판과정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한다면 최씨와 가족들은 검사가 지는 손해배상책임의 감면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도 책임을 그대로 져야 한다면 누가 용기를 낼 수 있을까. 이 사건에서의 과오를 갖고 해당 검사의 공직생활 전반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도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마지막으로 불기소처분을 한 검사만을 상대로 직접 책임을 물었다"면서 "해당 검사 입장에서는 말 못할 사정 그리고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