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겨 봐요" "패고 싶은데 참는다"…부부카톡에 남은 정인이 학대 정황

"굶겨 봐요" "패고 싶은데 참는다"…부부카톡에 남은 정인이 학대 정황

bluesky 2021.04.1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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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지난해 입양 이후 지속적인 학대로 생후 16개월 여아 정인양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양어머니에 대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하면서 양아버지에게도 그 책임을 물었다.

안씨는 또 정인양을 두고 '귀찮은 X'이라고 표현한 이유와 관련해 "아이가 내려만 놓으면 우는 경우가 많아 조금 지쳐 잘못된 말을 한 것 같다"면서도 "아이를 키울 때 행복한 순간도 있으나 힘든 순간도 있고, 이를 공개적으로 말한 것이 아니라 아내와 지극히 사적인 대화를 나눈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안씨는 아이의 팔을 강제로 움직여 손뼉을 억지로 치게 한 혐의나 장씨가 웹캠을 켜두고 집 밖 외출을 하는 걸 알고도 방임한 혐의, 음식점에 갈 때 차에 영상통화만 연결해두고 정인양을 내버려두고 간 혐의 등 검찰이 자신에게 제기한 혐의에 대해 일부 인정하는 모습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