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서 소신파로 꼽히는 김해영 전 최고위원이 14일 "이 상태로는 대선·총선·지방선거가 문제가 아니라 당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지경"이라며 강도 높은 쇄신안 마련을 촉구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윤호중 의원과 정청래·김남국 의원 등 당내 일부 인사들이 재보선 참패와 '조국 사태'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저는 동의 못한다. 이번 선거가 조국 사태만으로 패배한 건 아니지만 여러 패배 원인 중 하나의 요인인 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비해 공정을 중요한 가치로 보는 정당이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그 믿음이 결정적으로 흔들리게 된 시발점이 조국 사태다. 조국 사태에 대해선 분명하게 판단하고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했다.
앞서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9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국 사태에서 우리 민주당이 너무나 큰 실책을 했다"며 "지금도 당에서 조국 전 장관을 왜 그렇게 지키려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