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 놓듯 차곡차곡… 화폭에 쌓아올린 빛의 도성 [Weekend 컬처]

벽돌 놓듯 차곡차곡… 화폭에 쌓아올린 빛의 도성 [Weekend 컬처]

bluesky 2021.03.11 20:08

0004599539_002_20210311200837854.jpg?type=w647

 

일반적인 캔버스와 종이를 벗어나 밑바탕에 미래적인 홀로그램 원단을 대신 붙이고 그 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다채롭게 작은 사각들을 그려냈는데 이는 그가 살고 있는 무악동에서 바라본 한양도성의 성벽에서 모티프를 얻은 것이다.

박병근 작가는 "빛을 받으면 다채롭게 반사되는 홀로그램의 매력에 반해 이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디자이너 시절 항상 한국의 정체성을 어떻게 세계화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 왔는데 집이 한양도성이 지근거리에 있어 오랜 시간 오가다가 성벽에 이리저리 쌓인 큐브 형태의 성돌들이 마음 속에 들어와 화폭에 이 돌들을 쌓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가 일해왔던 일터에서 내놓았던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의 산물인 반도체는 화폭 위에서 한양도성의 성곽에 조금 불룩 튀어나온 성돌을 나타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