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이건희 회장, 문화예술계에 이룬 업적 헤아릴 수 없어"

이우환 "이건희 회장, 문화예술계에 이룬 업적 헤아릴 수 없어"

bluesky 2021.03.0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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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이우환 화백이 지난해 10월 별세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해 "사업가라기보다 어딘가 투철한 철인이나 광기를 품은 예술가로 생각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 화백은 "이 회장이 국내외의 문화예술계에 이루어낸 업적과 역할은 헤어릴 수 없다"며 "특히 영국 대영박물관,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 프랑스 기메미술관 등 주요 박물관·미술관 한국 섹션 개설이나 확장은 음으로 양으로 이 회장의 의지를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화백은 "삼성문화재단의 이름하에 이 회장이 국내외의 문화예술계에 이루어낸 업적과 역할은 헤아릴 수 없다. 미술 분야만으로도 이루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이벤트나 원조로 미술계를 고무하고 북돋아 줬다"며 "미술가의 한 사람으로서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내고 만감을 담아 감사를 표한다. 어느 한 존재를 잃고 나서야 비로소 그 존재의 크기를 깨닫는 것이 세상의 상례로 경제계, 과학기술계, 스포츠계는 물론 문화예술계는 최상의 이해자, 강력한 추진자, 위대한 동반자를 잃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