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한나 아렌트는 '무사유'의 위험을 이렇게 지적한다.
아렌트는, '사유하는 인간' 아닌 '일방적으로 주입되는 지식을 비판 없이 저장하는 인간'을 만드는 사회는 어느 순간 '무사유 엘리트'들에 의해 지배될 수 있고 급기야 유대인 대학살 같은 집단범죄도 가능하게 한다고 말한다.
비록 변호사시험 형사 기록형 시험에 대비해 ' 을남이 구하기'에 전력을 다한대도 로스쿨생들은 적어도 '법조윤리'와 같은 수업을 통해 '유죄가 분명한 의뢰인의 무죄를 주장하는 것이 옳은가', '현관에게 로비해서라도 의뢰인을 구출해야 하는가' 등을 고민하며, '변호사의 기술'뿐 아니라 '변호사의 윤리'를 위해서도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할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