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내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해달라고 촉구한 35명의 범여권 국회의원을 향해 "안보의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황 상근부대변인은 "우리군의 경계실태가 총체적 문제점을 드러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의원들이 '확고한 안보태세'를 주문하기는커녕 되레 정례적인 한미연합 군사훈련조차 연기하자고 나섰다"며 "우리가 훈련을 연기하면 북한이 이에 상응하는 긴장완화조치를 할 것이라 호언장담까지 하고 있으니, 대체 누구의 입장을 대변하러 단상에 올랐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 혈세가 투입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었을 때는 '포로 안 쏜 게 어디냐'고 하고, 우리 국민의 시신이 북한에 의해 소훼되었을 때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던 이들이다"라며 "무슨 염치로 국민 앞에 서서 온갖 궤변을 늘어놓으며 '훈련 연기'를 이야기하는가"라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