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선에서의 군생활을 회상하며 [책을 읽읍시다]

동부전선에서의 군생활을 회상하며 [책을 읽읍시다]

bluesky 2021.02.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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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에는 그밖에도 하길오와 함께 입대한 고향 친구 황동수를 비롯해 선임하사 지중삼, 소대장 조중위, 군수장교 백중기, 술집주인 포영감 등의 사연이 옛 이야기처럼 펼쳐진다.

작가는 "내가 동부전선에서 가지고 나오고 싶었던 것은 해질녘, 하늘을 쏘아 오르는 샛별과 동터오는 새벽하늘의 빛나는 꿈이었지만 결국 얼룩진 그리움처럼 흐려지는 눈빛만을 가져 나오고 말았다"며 "정말 내가 그곳에서 무엇인가를 가슴에 품어 안았다면 그것은 지금 내 몸속 어디에선가 빛을 밝히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라져가는 모든 그리운 청춘에게 바치는 노래'라는 제목의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진형준은 "작가는 황동수를 통해 어두운 청춘의 시절을 삶의 근본에 대해 질문하고 깨닫는 통과제의의 삶으로 바꿔놓았다"며 "전국 어디에서건 군 생활을 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바쳐도 손색없는 책"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