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모로 궂은 소리를 듣더라도 재정당국의 목소리를 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19조5000억원 규모의 '2021년도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절대수준만 보면 아직 OECD 국가평균보다 낮지만 부채 증가속도를 보면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소신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이번 추경으로 2021년 우리나라의 국가채무 비율은 48.2%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절대수준만 보면 아직 OECD 국가평균보다 낮지만 부채 증가속도를 보면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총생산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20%에서 30%대, 30%대에서 40%대로 넘어오는 데 7~9년이 걸렸지만, 전대미문의 코로나 위기 대응으로 현재 속도라면 4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데 2~3년 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