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자사 퇴직자를 채용한 11개 건축사사무소에 전체 수의금액의 42%가 넘는 950억원 가량의 일감을 몰아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건축설계공모 및 건설관리 용역 사업 수주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LH에서 수의계약을 따낸 건축사사무소 상위 20개사 중 11개사가 LH 출신이 대표로 있거나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한 해 LH가 체결한 2252억원 규모의 수의계약 중 LH 출신이 대표 및 임원으로 있는 11개 사업체가 체결한 수의계약 금액이 전체의 42.1%에 해당하는 948억8531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