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둘러본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중개업소들은 전날 발표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 관련 문의로 바빴다.
반포동 C공인 관계자는 "기존에 마포 등에서 갈아타기를 하려던 수요나 갭투자를 통해 강남 아파트를 구매하려던 대기수요들은 세금부담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늘도 갈아타기하려던 수요자가 보유세가 부담된다며 조금 더 고민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마포구 공덕동에 거주하는 신모씨는 "회사가 강남으로 이사가면서 언젠가는 강남으로 주거지를 옮길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보유세를 보니 강남 입성은 이번 생에 이룰 수 없는 꿈이 된 것 같다"면서 "아무리 집값이 오른다 해도 연봉의 3분의 1을 세금으로 내며 생활을 유지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