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남성의 총격으로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아시아계 여성 6명이 숨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 사건으로 아시아계 미국인을 지지하는 집회가 20일 미국 곳곳에서 열렸다.
이들은 이어 우드러프 공원을 출발해 주 의사당으로 행진하면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아시아인들은 바이러스가 아니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외신들은 이같은 집회가 시민들이 함께 모여 참사의 슬픔을 나누고 아픔을 치유하며 피해자에 대해 지지를 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집회에는 한국계 여배우 샌드라 오가 깜짝 등장해 연사로 나섰다. 그는 2분여 동안 구호를 외치며 수백 명의 군중을 이끌었다. 그는 "여기에서 여러분과 함께 하게 돼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나는 아시아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전일 한인들이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규탄하며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 근절을 촉구하는 대규모 차량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