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상견례로 불렸던 알레스카 미·중 고위급회담이 주요 현안에서 이견만 확인하고 성과 없이 끝나면서 한국 정부의 외교 정책이 또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생겼다.
미중 양국과 모두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우리 정부 입장에선 당장 미국이 동참을 요구하는 반중국 전선과 이에 반발하는 중국의 압박이 이번 알레스카 회담 이후 더욱 구체적이고 노골화될 가능성에 우리 정부만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당장 우리 정부는 미·중 갈등이 심화될 경우 외교적 균형을 유지하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를 위한 대북 접촉을 이어가는 것 조차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