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2년만에 땅투기 의혹으로 벼랑 끝에 몰린 한국주택토지공사가 완전 해체와 일부 기능을 이관하는 조직슬림화의 기로에 서게 됐다.
실제 LH 내부 직원 게시판에는 "우리가 원하지도 않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더니, 이젠 조직 규모가 문제라고 다시 조직을 쪼개려고 한다"는 의견이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도 "과거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합병될 시기 인력 감축 계획에 맞춰 추진했던 상황에서 현 정권이 들어서며 갑자기 용역 직원들까지 정규직에 포함되면서 조직이 커진 것"이라며 "특히 젊은 직원들 사이에선 공기업 일원으로서 상실감이 크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