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컨테이너선 좌초로 이집트 수에즈 운하가 마비된 지 엿새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운하를 통과하기 위해 대기하는 배들에 실린 동물 수천 마리가 아사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운하·통상서비스업체 '리스 에이전시'에 따르면 운하가 열리길 기다리는 배는 이날 기준 276대에 달한다.
이집트 수에즈운하관리청의 오사마 라비 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다행히 사고 이후 먹통이 됐던 선박의 방향키와 프로펠러가 다시 작동하고 있지만 언제 배를 물에 띄울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다"며 "일단 배가 움직이면 쉬지 않고 작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