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벽에 둘러싸인 채 꺼져 있던 백남준의 비디오 설치작품 '해인사 판타지'가 10여 년 만에 제 모습을 드러냈다.뇌졸중 이후 투병 중이던 백남준은 지난 1998년 경남 합천 해인사 성보박물관 설계를 맡은 건축가 김석철의 의뢰를 받아 2001년에 작품을 완성했다.진영선 고려대 디자인조형학부 명예교수가 12개의 모니터를 에워싸는 벽화를 그렸으니 백남준·김석철·진영선 세 사람의 컬래버레이션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