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박원순 언동은 성희롱"

인권위 "박원순 언동은 성희롱"

bluesky 2021.01.25 21:24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등을 조사해 온 국가인권위원회가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해온 성적 언동을 성희롱이라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25일 서울 중구 인권위 전원위원회실에서 제2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박 전 시장 관련 의혹에 관한 직권조사 결과를 심의한 뒤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따른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서울시 등 관계기관에 피해자 보호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 권고 등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서울시의 비서 운용 관행과 관련, "피해자는 시장의 일정 관리 및 하루 일과의 모든 것을 살피고 보좌하는 업무 외에 샤워 전후 속옷 관리, 약 대리처방이나 복용 챙기기, 혈압 재기 및 명절 장보기 등 사적영역에 대한 노무까지 수행했다"며 "서울시는 시장 비서실 데스크 비서에 20~30대 신입 여성 직원을 배치해왔는데, 이는 비서직무는 젊은 여성에게 적합하다는 고정관념과 관행이 반영된 결과"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