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투자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고객들의 차량 계약금을 빼돌려 쓴 벤츠 딜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가상화폐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객의 자동차 매수대금을 회사에 입금하지 않고 빼돌리거나 다른 고객의 자동차 대금을 일부 결제하는 방식으로 고객과 회사에 재산상 손해를 가했다"며 "일부 피해자들과는 딜러로서 비유형적인 구매 계약을 체결해 결국 피해자들과 피해자 회사 사이에 소송까지 나아가게 했음에도 고객들에게 아무런 피해 회복을 하지 않은 채 모든 문제 상황을 피해자 회사에 떠넘긴 정황, 전체 피해 규모가 상당하고 타인의 신뢰를 이용한 수법 등에 비춰 보면 죄질이 상당히 불량하다"고 질타했다.
또한 "피고인이 스스로 피해 회복을 한 것은 회사와 관련 없는 차용금 사기 피해자에게 300만원을 지급했다는 것뿐임에도 회사가 고객들에게 사전적으로 피해 회복을 하거나 소송을 당해 변제하게 된 것을 자신에게 유리한 양형의 사유로 주장했다"며 "심지어 피해자 회사에서 지급받을 퇴직금으로 배상하겠다는 주장을 해 진지한 반성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하면 실형 선고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