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8일 서울에 독립해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신혼부부에 최대 1억 1700만원의 보조금 지원을 공약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1억 1700만원이라는 액수가 왜 나왔는지 근거를 듣고 싶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돈을 주는 것은 원칙이 있어야 하는데 어떤 것을 근거로 해서 그런 액수가 계산이 됐는지에 대해 밝히셨는지 잘 모르겠지만, 서울시민에게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국가로부터 아무런 근거나 이유 없이 마구 돈을 퍼주는 것을 그렇게 썩 좋아하지 않으시더라"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혼·출산이라는 문제 자체를 돈과 연결시켜서 가는 것은 조금 동의하기가 힘들다"며 "왜냐하면 결혼·출산 자체가 인간이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 가는 것인데, 그 도시의 삶을 행복하게 해 주고 또 출산해서 아이를 더 기르기 쉽게 하는 방식으로 접근을 해야 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