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노래하고 시를 그리다… 뜨거운 우정이 녹인 예술의 경계

그림을 노래하고 시를 그리다… 뜨거운 우정이 녹인 예술의 경계

bluesky 2021.02.0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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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어 콩트라지만 그러나 이것은 슬픈 이야기다. 그도 그럴 밖에 없은 것이 이것은 죽은 이상과 그의 찻집 제비의 이야기니까. 제비는 이를테면 이제까지 있었던 가장 슬픈 찻집이요 또한 이상은 말하자면 우리의 가장 슬픈 동무이었다." 1939년 신문사에 콩트 '제비' 연재를 시작하며 쓴 이글의 작자는 박태원이다.

박태원은 말할 것도 없고 이상의 절친 화가 구본웅, 문인기자 시대를 연 김기림 등 무수한 예술가들이 암울한 시대, 이 슬픈 찻집에 모여 찬란한 텍스트를 만들어냈다.

박태원이 신문에 연재한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삽화는 이상이 그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