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작가인 주미경 삼육대 아트앤디자인학과 교수의 초대 개인전 '회귀'가 오는 25일까지 경기 남양주시 북한강로에 있는 서호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는 '㠊-허/큰산', '旻-민/하늘', '颾-수/바람소리', '雰-분/안개'처럼 자연을 마주할 때나, '穆-목/화목하다', '貹-성/넉넉하다', '緊-긴/얽히다', '潽-보/끊다', '舋-흔/틈'처럼 삶에 스며들 때나, '爹-다/아버지', '顧-고/돌아보다', '眊-모/눈이 흐리다', '瞑-명/눈을 감다'처럼 인생을 반추할 때나 항상 비슷한 톤, 같은 느낌 위에서 작품이 펼쳐지고 있다는 점에서 확인된다.
변종필 미술평론가는 "'회귀'전에서 선보인 주미경의 판성형-도판작업들은 30여 년간 꾸준하게 이어온 작가의 창작활동의 근원, 즉 정신적 배경이 바탕이 된 독자성 강한 작품이다. 오랜 시간 흙을 반죽하고, 쳐대고, 만지고, 다듬는 과정은 인생 여정에서 경험한 숱한 관계들이고, 그 관계들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는 과정의 산물이 '회귀'전이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