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제4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청각장애인들의 귀'가 돼주고 있는 수어통역사 두분을 만났습니다.
KBS TV는 물론 각종 행사에서 30년 가까이 수어통역을 해온 조성현 씨는 "청인들의 언어가 한국어듯이 농인들의 언어는 수어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청인들이 말하기를 '농인들도 한글을 배웠을 텐데 자막을 보면 되지 왜 굳이 TV에서 수어를 제공해야 하느냐'고 묻습니다. 수어통역사 조성현 씨의 얘기를 들어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청각장애인들에게 수어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고 수어로 봐야만 청인들의 언어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수어통역을 할 때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청각장애인들의 입장에서 설명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조성현 씨는 출연자가 여러 명인 토론 프로그램 수어통역에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청인의 입장에선 상상하지도 못했던 어려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