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법원장은 이날 법원 내부망에 쓴 글에서 "국민과 법원 가족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드린 일이 있었다"며 "저의 부주의한 답변으로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법원장의 대국민 사과에도 불구하고 법원 내부의 시선은 싸늘하다.

수도권 법원의 한 부장판사는 "대법원장 사과 글을 읽고 점심 때 판사들 간 실소를 금치 못했다"며 "임성근 판사 사표 수리 반려에 대해 관련 법 규정 등 여러 사정을 고려했다고 했는데 임 부장의 대법원장과의 40분짜리 녹취를 다 들어봐도 어디에 그런 고민이 있는지 모르겠다. 한마디로 유체이탈 사과"라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