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과 애경산업 전 대표 등이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가운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배상과 사과를 요구했다.
가습기살균제기업책임배·보상추진회는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이마트 신촌점과 애경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죽고 있고, 평생 중증질환으로 치료받고 있다"며 "SK·애경·이마트 등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사들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책임지고 배상하라"고 촉구했다.
발언자로 나선 피해자 김태종씨는 "피해자라고 접수한 인원이 7000여명이고 환경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사망자만 998명"이라며 "6·25 이후 단일사건에서 최대 사망자와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인데도 가해 기업들은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사과와 배상도 하지 않는다"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