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때부터 무대에 올라 벌써 배우 인생 65년, 국악인이자 연극계 대모인 김성녀가 칠순이 넘은 나이에 또다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김성녀는 "지금 생각해보니 지난해 예정대로 했다면 저의 혈기와 열정에 파우스트가 묻히지 않았을까 싶다"며 "그런데 1년의 시간을 거치며 이 작품이 숙성될 시간이 생긴 것 같다. 신이 내게 까불지 말고 진중하게 더욱 더 잘 해보라고 시간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많은 공연이 취소되고 사라졌던 시간 동안 나는 어깨 부상으로 재활의 시간을 가졌는데 이 작품으로 조만간 무대에 설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더 열심히 회복에 집중하며 버텼던 것 같다"며 "우울함 없이 긍정적으로 행복해하며 작품의 캐릭터를 더욱 깊이 연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