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의 장대로부터 바닥까지 늘어진 천조각들 사이로 햇볕이 비춰들면 마치 햇살 좋은 날 마당에 널린 빨래 사이를 들추며 돌아다녔던 어린시절 기억이 난다.양모로 만든 끈이 아닌 한국의 한복에 사용되는 천을 사용했기 때문이다.비쿠냐는 "1980년대에 한국의 텍스타일에 대한 전시를 본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한복에 사용되는 천의 섬세함과 투명성에 감명을 받았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한국과 안데스의 시적인 대화를 추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