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스스로를 '바보'로 칭한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을 향해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를 훼손하지 말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1996년생으로 민주당 지도부 가운데 최연소인 박성민 최고위원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나 후보가 스스로를 '바보 나경원'으로 일컫는 걸 보며 고 노무현 대통령의 숭고한 정치적 가치가 훼손되는 듯한 불쾌감을 느꼈다"며 "함부로 노 대통령 코스프레 하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박 최고위원은 "노 대통령은 지역감정 타파라는 시대정신을 걸고 민주당 이름으로 부산에 출마했고 낙선을 거듭하면서도 신념을 꺾지 않았다"며 "소위 비주류라는 이유로 온갖 공격과 좌절을 맞보아도 자신의 원칙과 소신 앞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고 시민들이 붙여준 이름이 바로 바보 노무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