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완 딸 백원담, 父 별세에 “진보운동 지향 열어주셨다” 

백기완 딸 백원담, 父 별세에 “진보운동 지향 열어주셨다” 

bluesky 2021.02.1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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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15일 별세한 가운데 백 소장의 딸인 백원담 성공회대 중어중국학과 교수가 "늘 든든한 진보운동의 지향을 몸소 실천으로 열어주셔서 고맙다"고 하면서도 유가족으로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힘겨운 투병생활 속에서도 해가 질 무렵이면 인왕산 자락의 노을을 한없이 바라보시던 맑은 눈빛, 평안히 가시라고 보내드려야 하는데 지난 세월을 돌이키니 어찌 보내드릴 수 있을지.. "라고 하소연했다.

아울러 "자주고름 입에 물고 옥색치마 휘날리며 1979년 주신 딸에게 주는 편지를 책으로 엮어 평생을 살아가는 길라잡이를 일러주신 아버님"이라며 "62해 동안 아버님과 맏딸로, 사회운동의 선후배로, 끊임없는 긴장의 일상이 쉽지 않았지만 더없이 빛나고 참으로 벅찬 세월이었다"고 덧붙였다.